오늘(9일) 밤, 초록빛 마구 내뿜는 '헐크 혜성'의 우주쇼 펼쳐진다

위키미디아 / John Vermett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강력한 초록빛과 거대한 크기 때문에 '인크레더블 헐크'(Incredible Hulk)라 불리는 '헐크 혜성'이 이번 주 지구를 지나간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우주·천문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헐크 혜성이 지구에 근접해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혜성이 태양계 내부로 들어온 것은 올해 들어 헐크 혜성이 처음이다.

헐크 혜성 특유의 초록빛은 시안화물과 탄소 분자가 태양 에너지를 받아 전자와 양성자가 분리되면서 이온화 현상을 일으켜 나타나는 현상이다.

Twitter 'vivstoitsis'

Cometografia.es / José J. Chambó

정식 명칭이 'C / 2017 S3'인 헐크 혜성은 지난해 12월 23일 하와이 할라아칼라에있는 판스타(PanSTARRS) 망원경에 최초 발견됐다.

태양계 하늘을 현란하게 가로지르는 헐크 혜성은 지난 6월 30일 암석 내부에서 폭발이 일면서 화려한 밤하늘 쇼를 선보인 바 있다.

또 2주 뒤에도 같은 폭발 현상이 일어나면서 초록빛이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자연 현상을 다시 한 번 뽐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헐크 혜성의 폭발 현상은 일반 혜성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witter 'newburyastro'

gettyimagesKorea

현재 태양 쪽으로 향하고 있는 헐크 혜성은 이번 주 지구에 근접해 지나치고 있어 일반인도 쌍원경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오늘 밤까지 현란한 초록빛의 헐크 혜성이 지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에 아무 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헐크 혜성은 오는 16일 태양 주변을 돌다 다시 태양계 먼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돼 이때 또다시 헐크 혜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