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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 대박쳤다가 '대마 흡연'으로 '패가망신' 당한 허희수 SPC 부사장

2년 전 뉴욕 수제버거 브랜드 '쉑쉑버거'를 국내에 들여와 대박을 터뜨렸던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구속되며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PC그룹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2년 전 '쉑쉑버거'를 국내에 들여와 '초대박'을 터뜨렸던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구속되며 결국 그룹 경영에서 영구 배제됐다.


8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지난 6일 허희수 부사장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희수 부사장은 대만 등지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허희수 부사장의 모발,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허희수 부사장이 'SPC 3세'에서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쉑쉑버거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허희수 부사장은 2016년 뉴욕에서 들여온 수제버거 브랜드 '쉑쉑버거'가 성공을 거둔 후 SPC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쉑쉑버거'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 그는 '쉑쉑버거'의 가치와 잠재력을 미리 알아보고 대니 마이어 '쉐이크쉑' 창업자를 직접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그는 2016년 7월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로 유명한 '쉑쉑버거' 국내 1호점을 강남에 오픈할 수 있었다. '쉑쉑버거' 강남점은 입점 1년 만에 세계 매장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쉐이크쉑' 최고경영자 랜드 가루티는 "2012년 허 실장이 '한국에 매장을 내겠다'고 제안했을 때 '이 친구가 미쳤군'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허 실장과 쉐이크쉑은 대단히 멋진 일을 해냈다"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쉑쉑버거 강남점 오픈 / 뉴스1


이후 허희수 부사장은 단순히 '오너 3세'로서가 아니라 '경영인'으로서 당당하게 실력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런데 이번 '대마 밀수 및 흡연 논란'으로 그는 공들여 쌓아온 모든 명예와 영광을 잃고 한순간에 추락하게 됐다. 


SPC그룹 측은 허희수 부사장을 경영에서 영구 배제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SPC그룹은 입장문에서 "허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