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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자릿세' 받는 상인들 단속 안 하고 에어컨 바람 쐬며 잠자는 공무원

전남 담양군청이 계곡에서 자릿세를 받는 상인들을 단속하기는커녕 편의를 봐주고 업무 시간에 에어컨을 틀고 잠자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MBN '8시 뉴스'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지자체가 계곡에서 자릿세를 받는 상인들을 단속하기는커녕 편의를 봐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8시 뉴스'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청은 올 여름 피서 인파로 가득한 인근 계곡에 한 번도 단속을 나오지 않았다.


전남 담양군청 관계자는 뉴스를 통해 "본연의 업무를 하기에도 바쁘다"며 "(단속할) 인력이 안 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N '8시 뉴스'


그러나 실태는 달랐다. 바쁘다는 직원의 말과 달리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직원들은 업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의자를 뒤로 젖힌 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적발됐다.


심지어 상인들이 폭염 때문에 계곡물이 말라 영업이 어렵다고 하자 담양군이 인근 저수지 물을 방류해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담양군청 관계자는 "안 된다고 하면 공무원이 불친절하다는 민원이 들어온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N '8시 뉴스'


그러나 더위를 피하러 계곡을 찾은 피서객에게 자릿세를 받는 상인들을 단속하기는커녕 오히려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질수록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공무원들이 본업을 뒤로 한 채 업무시간에 잠을 자며 휴식을 취했다는 것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매년 휴가철이면 되풀이되는 계곡 자릿세 문제에 당국의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