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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단돈 5달러에 빼앗은 문화재 복구비용 지원한 LG하우시스

LG하우시스가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우리나라 문화재 주미 대한 제국공사관 리모델링 비용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LG하우시스 (우) 문화재청 홈페이지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나라에서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LG가 이번에는 문화재 복구비용 일부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우리나라 문화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재개관됐다는 소식과 함께 LG하우시스가 리모델링 비용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지난 1891년 조선의 제26대 왕 고종이 처음 매입했다.


당시 건물의 가격은 2만 5천달러로, 외무부 재정의 절반이 넘는 액수였지만 고종은 외교활동을 펼치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문화재청


건물을 매입한 후 그는 미국 주요 인사들을 초대해 외교활동을 펼치며 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임을 알리는 데 힘썼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지난 1905년 우리나라는 을사늑약으로 인해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1910년 8월 국권을 일제에 빼앗겼다.


그간 우리나라가 외교활동에 사용했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소유권도 단돈 5달러에 일제에 강탈당했다.


1945년 8월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광복을 되찾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되찾지 못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그로부터 50년 후에서야 재미 한인사회를 시작으로 이 건물을 되찾자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 걸까.


지난 2012년 10월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재매입해 건물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매입된 후 문화재청이 관리해 왔지만, 시설이 점차 노후화되자 지난 2015년 10월부터 복원 공사에 돌입했다.


인사이트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 / 뉴스1


이 소식을 접한 LG하우시스는 1억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3여 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5월 22일,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개관식을 할 수 있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사업은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하우시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자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애국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건축자재 전문업체 LG하우시스는 앞서 중경 임시정부 청사 및 서재필 기념관 등을 선정해 '독립운동 관련 유적 및 기념관 개보수'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LG하우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