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영화 '안녕 헤이즐' 원작자 존 그린이 발표한 신작 장편 소설

'성장 소설의 대가' 존 그린이 강박증 걸린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신작 장편소설로 찾아왔다.

인사이트북폴리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10대 내면을 귀신같이 풀어내는 '성장 소설의 대가' 존 그린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였다.


최근 북폴리오는 영화 '안녕 헤이즐' 원작자 존 그린의 신작 장편 소설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예약 판매부터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뉴욕타임스, 타임지, 가디언 등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의 주인공 에이자는 어린 시절 아빠를 잃은 16살 소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안녕 헤이즐'


소녀는 꼬꼬마 시절 만났다 헤어진 데이비드의 아빠이자 10만 달러 현상금 수배자 피킷씨를 찾으며 강박증을 조금씩 극복해간다.


겉으로 보기에 에이자는 멀쩡하다 못해 꽤 괜찮은 고등학생이다. 성적도 우수하고, 베스트 프렌드도 있고 훈훈한 남학생과 썸도 타는 중.


단 하나 다른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세균 공포에 대한 강박증이 있다는 것 정도. 


사소한 일이라 여기고 싶지만 사실 강박증은 에이자를 굉장히 독특하고 또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중 하나다.


절친한 친구 데이지와 이야기를 할 때도 썸남 데이비드와 데이트 때도 에이자는 이 병에 시달린다. 세균이 자신을 침식할 것처럼 불안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낭만적인 첫 키스의 순간에도 "방금 8천 마리의 세균이 내 입속으로 침투했어"라고 속으로 되뇌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안녕 헤이즐'


세균의 소용돌이에 빠진 소녀는 스스로를 '괴물'이라며 비극적인 상상을 불려갈 뿐이다.


그렇다고 에이자가 계속 정체돼 있지만은 않다. 


데이지, 데이비드와의 교류를 통해 타인을 보는 새로운 감각을 배운다. 더불어 강박증을 삶에 녹여내는 방법도 서서히 익혀간다.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점차 변해가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강박증을 앓았던 작가의 경험을 살린 치밀한 묘사로 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독자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앞서 2014년 이 책의 저자 존 그린이 쓴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를 영화화 한 영화 '안녕 헤이즐'이 국내 개봉해 관객들의 눈물을 펑펑 쏟게 한 바 있다.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또한 20세기폭스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어 보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안녕 헤이즐'


"내 얼굴을 바라보는 데이비스의 얼굴을 보며 데이비스를 비춰주는 불빛이 실은 내 방의 불빛임을 깨달았다.


상대의 침실 불빛이 각자의 액정에서 흘러나와 서로를 비춰 주고 있었다.


내가 데이비스를 볼 수 있는 건 데이비스가 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中에서 


우리는 어쩌면 누구나 에이자의 강박증 같은 병을 하나씩 앓고 있는지 모른다.


그 병은 혼자서는 절대 치료할 수 없어 친구나 가족 등 주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존 그린이 그랬고, 에이자가 이겨냈듯, 지금 아픔을 겪고 있어도 결국 우리 또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