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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시어머니'를 데려와 제 출산 장면을 구경시켜줬습니다"

남편의 강요로 자신의 출산 장면을 시어머니에게 모두 보여준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은 '기적'이라 부를 만 하지만, 이는 결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픈 순간은 아니다.


끔찍한 고통으로 피폐해지는 정신과 자신의 몸을 전부 드러내야 한다는 것까지. 출산에는 다양한 어려움이 따른다.


때문에 이 장면을 굳이 남편 외의 가족이 함께 바라봐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남편이 시어머니를 허락도 없이 데려와 자신의 출산 장면을 보게 한다면 어떨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이 출산하는 순간을 시어머니와 함께 구경한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여성은 임신에 성공한 뒤에도 남편의 가족들과 큰 교류를 하지 않았다. 


물론 가족들 앞에서는 최대한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했지만, 절대로 친하다고는 할 수 없는 관계였다. 


그런데 남편은 여성이 출산을 앞둔 시점에 "병원으로 우리 엄마가 온다니까 환영해달라"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여성은 큰 상처를 받고 눈물을 흘렸지만, 남편은 막무가내로 계획을 밀어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결국 남편은 정말로 시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왔다.


여성은 출산을 하는 동안 자신의 음부, 고통으로 내지른 비명, 눈물범벅이 된 모습 등을 전부 시어머니에게 보여주었다.


여성은 남편과 시어머니의 앞에서 자신이 마치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 수치심을 느꼈다.


심적으로라도 큰 위로를 받아야 했던 여성은 남편의 이같은 행동에 가슴 깊이 큰 상처를 받았다.


이후 여성은 자신이 느꼈던 고통과 당혹스러움 등을 남편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편은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여성은 "우리의 첫 번째 아이인 만큼 나는 모두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지금 나는 몹시 당황스럽다"며 사연을 끝맺었다.


또한 "앞으로도 남편이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아예 병원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분노와 함께 여성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가족들은 단지 아기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꼭 직접 보지 않아도 출산을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말해줘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솔직히 이와 같은 일은 시어머니가 아닌 남편의 탓"이라며 "아내를 생각한다면 절대 그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