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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이 보면 충격적인 '2000년대' 젊은이들의 휴대폰 문화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오늘날, 휴대전화가 크게 보급되기 시작한 20년 전의 모습은 사뭇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날 길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 됐다.


그러나 20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문화 현상처럼 여겨졌다. 문화 충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혜성처럼 등장해 젊은이들의 문화를 완전히 뒤바꿔 놓은 휴대폰. 그때 그 시절을 돌아보자.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01년 3월에 방송됐던 KBS1 '뉴스9' 보도가 새삼 화제로 떠올랐다.  


해당 보도에서는 '신(新) 휴대전화'라는 제목으로 당시 휴대전화로 인해 생겨난 젊은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했다.


20년 전 젊은 세대의 모습은 지금의 10~20대들에게 사뭇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당시 보도에서는 휴대전화를 '생활 밀착형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휴대전화로 인해 다양한 일들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이전까지 휴대전화는 단순히 통화 목적을 위한 통신기기로 여겨졌지만, 이쯤부터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당시 휴대전화에는 작은 고리가 달려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액세서리를 걸고 다니는 것이 가능했다. 


액세서리를 통해 휴대전화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거나 핸드백처럼 들고 다니면서 자신의 '멋'을 표현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 것도 이때쯤부터다. 


아직 컬러 화면이 나오기 전이지만 휴대전화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은 당시 젊은이들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켰다. 


요즘에 출퇴근 시간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여유롭거나 무료한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생활이 됐지만, 당시에는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작은 휴대전화 액정을 통해 메일을 보내거나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액정 하단에 있는 12개의 번호키를 열심히 눌러가며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휴대전화 액정을 눈 가까이에 대고 소설 또는 만화를 봤고, 그래도 심심할 때면 휴대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흥얼거렸다. 


영화관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이때. 휴대전화를 이용해 영화표를 예매하는 남자친구를 볼 때면 마치 시대를 앞서가는 얼리어답터처럼 보여 뿌듯해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일. 하지만 당시에 이런 모습을 본 어른들은 젊은이들의 과소비를 부추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당시의 젊은이들은 휴대전화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며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갔고, 새로운 기능과 문화를 끊임없이 갈구했다. 


이들(현재 청소년들의 부모)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가는 휴대 전화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