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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백성이 먼저다" 세종대왕이 조선 땅에 온 '이슬람' 사람들을 대처한 방법

세종대왕은 당시 조선에 살고 있었던 이슬람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융화되 살기를 바라며 우리의 의복과 법규를 따르도록 만들었다.

인사이트KBS '대왕세종'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선왕조 태종실록을 보면 회회사문(回回沙文)이란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여기서 회회사문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당시 우리나라에 이슬람 사람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태종은 이들에게 살 집을 마련해 주거나 하사품을 내리며 그들을 대우하고 아꼈다.


하지만 당시 이슬람 사람에 익숙하지 않았던 조선의 많은 백성들은 이들의 종교와 복장 등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조선에서 살게 된 이슬람 사람들 또한 조선 사람들의 거리낌 때문에 조선에서의 삶이 순탄치는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지니키즈 역사★Genikids History'


이에 세종대왕과 신하들도 큰 고민을 한 듯하다.


세종 9년, 당시 외교 문화 교육 등을 담당했던 예조에서는 세종에게 "이슬람 사람들의 의관이 우리와 달라 백성들이 그들과 혼인하기를 부끄러워합니다"라고 아뢨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사람인 바에는 마땅히 우리나라 의관을 좇아 별다르게 하지 않는다면 자연히 혼인하게 될 것입니다. 또 이슬람 사람들의 기도하는 의식도 폐지함이 마땅합니다"라고 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세종대왕은 예조에서 요청한 대로 이슬람 사람들의 복식과 의식 등을 없애도록 했다.


이슬람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슬람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고 그들이 우리의 문화와 법규를 따르게 만들어 우리나라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깊은 뜻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분야에서 당대의 많은 지식인들을 앞서 나아갔던 세종대왕. 그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을 수용하고 동화시키는 데도 백성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았던 성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