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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내기 싫다"…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한 임대 아파트 주민들

장기 임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전국 159곳의 아파트의 경비원들이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YTN NEWS', (우) MBC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전국 임대아파트 경비실 159곳에 에어컨이 없는 것이 주민들 반대 때문으로 나타났다.


4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대아파트 경비실 조사한 결과 총 159곳에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은 영구 임대, 국민 임대, 공공 임대, 행복 주택 등 LH의 장기 임대 아파트 경비실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같은 결과에 LH 측은 경비실 내 전기 사용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입주민들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경비실 전기 요금은 1대당 월 2만 7,600원이다.


가구당 월평균 100원도 채 안 되는 55.4원만 부담하면 되는 것이다.


이에 LH 측은 홍 의원에 앞으로 짓는 모든 임대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작은 신의 아이들'


홍 의원은 임대 아파트 경비원은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할 자치단체와 협의해 경비실 전기 요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이미 지어진 장기임대주택에 근무하는 경비원들의 처우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사비를 털어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주며 시원한 온정을 전한 아파트 주민들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조금만 마음을 넓히면 실천할 수 있는 이웃 사랑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