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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한국 여성들은 '공중화장실' 갈 때마다 몰카 확인해야 한다"

영국 BBC가 한국의 '몰카 범죄'를 집중 조명하면서 '몰카 선진국'이라는 오명이 더해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영국 유력매체 BBC가 한국의 '몰카 범죄'를 집중 조명하면서 '몰카 선진국'이라는 오명이 더해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BBC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은 'South Korea's spy cam porn epidemic'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파원은 자신이 처음 한국에 간 당시를 회상하며 글을 시작했다. 로라 비커는 "서울에 도착한 직후 한강 변에서 친구와 자전거를 타다 공중화장실에 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로라 비커의 한국 친구는 그녀에게 "카메라가 없는지 확인하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장난인 줄로만 알았던 친구의 말이 진짜임을 이내 실감했다.


로라 비커는 "한국은 '몰카 전염병'에 걸린 것처럼 묘사된다"고 비판했다.


몰카는 옷 가게, 체육관, 수영장 등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며 남성이 대상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년 6천건이 넘는 몰카 포르노가 경찰에 신고되며 피해자 80%가 여성이라고 말했다.


식당 테이블 아래서 몰카를 촬영 당했지만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던 여성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한국의 성인 90% 정도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점이 몰카 범죄 적발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이 '디지털 성범죄'라는 부작용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400건이던 몰카 범죄는 지난해 6,47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몰카 피해자 또한 그만큼 늘어났다는 말이다.


여름철이면 공공화장실부터 대중목욕탕까지 경찰이 출동해 몰카 단속에 나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마음 놓고 볼일조차 못 보는 한국의 현실이 소개된 해당 기사는 트위터에서 2,500회 이상 리트윗되며 SNS상에서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