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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체크'로 폭염 속 유치원 버스에 갇힌 6살 아이 구한 유치원 '원장 선생님'

폭염 속 유치원 버스에 방치됐던 아이가 유치원 원장의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유치원 원장의 발 빠른 대처로 유치원 버스에 갇힌 6살 아이를 살릴 수 있었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지난달 4일 일산서구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에 A군을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담임교사 장모(30대) 씨와 운전기사 성모(60대)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체험학습을 마치고 유치원으로 돌아온 버스에서 다른 아이들은 모두 내렸지만 6살 A군은 잠들어 내리지 못했다.


운전기사 성 씨는 아이들이 모두 하차한 줄 알고 주차 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유치원에서 A군이 없으니 찾아달라는 연락이 왔다. 원장이 아이들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A군이 없는 것을 알아차린 것. 


연락을 받은 성 씨는 즉시 통학 차량을 확인해 A군을 구할 수 있었다. A군이 발견된 시점은 아이들이 모두 내리고 40분 만의 일이었다.


원칙대로 '출석체크'만 지켰을 뿐인데 아이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32도 폭염 속 차량에 혼자 방치됐던 A군은 발견 당시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담임교사와 운전기사 둘 다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일을 소홀히 한 것에 비해 민첩한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은 원장에 대해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아이들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