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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들은 키우는 고양이 닮아 점점 더 겁 없는 성격으로 변한다

고양이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이 주인의 뇌세포에 영향을 미쳐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오랜 시간 함께하면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가족, 친구, 심지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닮아가며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그런데 이는 비단 생김새와 행동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주인이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성격까지 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콜로라도 대학이 이끄는 연구팀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성격이 점점 더 겁이 없어지는 쪽으로 변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대체 고양이가 사람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현상의 비밀은 바로 고양이 몸에 있는 기생충 '톡소플라즈마 포자충(Toxoplasma Gondi)'에 있다.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은 톡소플라즈마 포자충이 인간의 성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학생 1,495명을 해당 기생충에 접촉시킨 후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기생충에 양성반응을 보인 31% 학생이 접촉 이후 대부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거나 사업가가 되기를 열망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야망과 성공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설문조사에서도 감염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야망'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1.7배 더 높게 나타났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떻게 기생충 감염만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흔히 티 곤디(T.Gondi)라 불리는 이 기생충은 고양이를 숙주로 번식하며 배설물을 통해 외부로 퍼진다.


인간에게도 감염을 일으켜 가벼운 독감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때 체내로 침입한 기생충이 인간의 뇌세포에 영향을 미쳐 사람들을 충동적이고 대담한 성격으로 바꾸는 것이다.


연구진은 "고양이를 통해 체내에 침입한 티 곤디가 학생들의 뇌세포를 자극해 위험을 감수하고 야망을 품게 하는 겁 없는 성격을 갖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해당 기생충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데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티 곤디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낮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