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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 뼈만 남은 '거북'은 마지막까지 '쓰레기'를 입에서 놓지 못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입에 문 채로 죽은 거북이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Imgur 'PlasticJellyfish'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먹이를 찾지 못한 거북은 사람들이 마구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 했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나는 행동주의자가 아니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뼈만 남은 거북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해변 근처에 남은 거북의 시체를 보고 호기심이 동해 가까이 다가갔다.


몇 장의 사진을 찍던 게시자는 거북의 얼굴을 보고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mgur 'PlasticJellyfish'


거북의 입에 '플라스틱' 조각이 물려있었기 때문이다.


거북은 그간 먹이를 찾아 헤매다 절박한 심정으로 플라스틱 조각을 먹으려 한 것으로 보였다.


점점 썩어 없어지는 거북의 살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남을 플라스틱.


둘의 모습은 한 층 더 대비되어 환경 오염의 심각함을 보다 절실히 느끼게 만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We Believers'


게시자는 "생명에는 순환이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가 고쳐야 할 부분", "생물학자인 나의 친구에 따르면 이 정도 크기로 성장하는 거북은 전체의 1%"고 전했다.


이어 "마음이 매우 아프지만, 이러한 사진이 세상을 좀 더 좋게 바꿀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글을 끝맺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거나 재활용하기만 했다면", "제발 지구를 조금만 더 생각해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Martin Harvey


인사이트Chris Jordan / US Fish and Wildlife Service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환경 오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동물들을 사진으로 조명한 바 있다.


쓰레기에 목이 묶여버린 물개와 뱃속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새까지. 동물들은 인간의 욕심과 나태함 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겪어왔다.


연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8백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진이 다시는 찍히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쓰레기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