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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에서 눈이 따가운 이유는 옆 사람이 '샤워' 안 했기 때문이다"

샤워 매너를 지키지 않고 워터파크에 입장하는 사람들로 인해 워터파크 수질이 악화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롯데 김해 워터파크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날이 갈수록 폭염이 심해지고 휴가시즌이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여름철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은 워터파크 성수기 시즌으로 하루에 많게는 수만 명이 워터파크를 방문해 물 반, 사람 반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워터파크 입장 전 샤워에 관한 에티켓 문제가 논란이 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 주말 강원도에 있는 워터파크를 방문했는데, 이용객 대부분이 샤워하지 않고 입장하는 모습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수영장은 샤워하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이 훨씬 많은 워터파크에서는 대부분 샤워하지 않고 수영복으로만 갈아입고 바로 입장한다"며 위생 관념을 꼬집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실제로 워터파크 내 샤워 매너에 관한 불만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지만, 실내 수영장만큼 입장 전 샤워 매너를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수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가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눈이 따갑거나 피부가 가려운 증상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센터는 이 증상에 관해 "염소 소독제가 사람 배설물의 질소와 결합해 만들어지는 '클로라민(NHCL2)'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람의 배설물이란 용변뿐만 아니라 땀과 같은 물질도 포함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애리조나 대학 세균학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인은 평균적으로 0.14g의 대변을, 어린이는 성인의 100배나 되는 대변을 묻히고 있다가 수영장 물에 흘린다. 


이로 인해 물놀이 전 비누 거품을 이용한 샤워는 필수적이다.


특히 입장객이 많은 대형 워터파크의 경우는 사람들의 배설물로 인한 수질 오염 문제가 더 심하다. 이는 입장 전 샤워수칙을 지키기만 해도 수질에 도움이 된다.


워터파크 관계자는 "탈의실, 샤워실, 각 풀장 앞에 '씻고 입장해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해놨지만 워터파크 특성 때문인지 지키는 분들이 많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샤워를 하라'는 수영장의 권고사항은 단순 위생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질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