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항의 거세고 여론 악화되자 뒤늦게 '피해 보상' 한다는 BMW코리아

보배드림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연이은 차량 화재 사고로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BMW 코리아가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 계획을 밝혔다.

지난 25일 KBS는 BMW 측이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520d 차량에 부품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달리던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는 지난 8개월간 20여건으로 확인됐지만 그간 BMW 측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소비자들은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화재 원인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KBS 뉴스9

그러다 최근 BMW 측은 화재원인 분석을 끝냈다며 배기가스순환장치인 ERG모듈에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잇따른 화재 사고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해명에 나선 걸로 보인다.

BMW 측의 설명에 따르면 ERG 모듈은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BMW 측은 520d 외에 문제의 부품이 장착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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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차량 화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내놨다. 화재 원인이나 차량 전소 여부에 관계없이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상 문제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보험금을 받은 피해자는 대상자 목록에서 제외되고 사설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았거나 개조된 차량은 리콜와 보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사고 발생 전 520d 차량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지를 두고도 소비자와 사측의 마찰이 예상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이르면 오늘(26일) BMW 측과 협의 끝에 차량 리콜 규모와 대상을 발표한다. 520d를 비롯한 6세대 모델을 포함해 총 10만대 정도 리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