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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노회찬에 '썰전' 맡기며 "안심하고 떠날 수 있겠다" 웃었던 유시민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친구로 지낸 노회찬 원내대표를 떠나보내며 유시민 작가가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JTBC '썰전'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세상을 떠났다.


그의 곁에서 때로는 정치적 동지로, 때로는 오랜 친구로 함께했던 유시민 작가는 끝내 노 대표의 빈소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썰전' 후임 자리를 내어주며 안심하고 갈 수 있겠다던 유시민 작가의 진심이 다시금 재조명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3일 노 대표는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건물 옥상에서 투신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정치권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급히 빈소를 찾은 유 작가는 최대한 눈물을 참았지만 심상정 의원을 보고 결국 오열했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유 작가와 노 대표의 인연은 통합진보당으로 시작됐다. 진보정의당, 정의당으로 거치며 두 사람은 한국 진보 정치의 맥을 이었다. 


또 '노유진의 정치카페', '노회찬, 유시민의 저공비행' 등 팟캐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노 대표는 최근 유 작가가 3년 가까이 '진보 논객'으로 참여했던 JTBC '썰전' 후임 자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유 작가는 썰전을 하차하며 "제 자리에 오실 분은 저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다. 잊혀지는 영광을 저에게 허락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노 대표의 첫 녹화 현장에서 MC 김구라는 "유시민 작가님이 후임이 노 의원님이란 말에 '그렇다면 안심하고 떠나겠다'고 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록 유 작가가 노 대표보다 3살 어리지만 두 사람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각별한 사이로 지내왔음을 가늠케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한편 노 대표의 빈소에는 유 작가 외에도 많은 여아를 막론하고 수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노회찬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 정치의 본질이 안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의 편에 늘 서야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옛날에 노동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비보를 들어 말을 잇지 못할 충격"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의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고인의 영현은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