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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승무원 180명' 전원 특별 채용 결정한 KTX 사장님의 결단력

KTX 해고 승무원 180명이 12년 2개월 만에 일터로 돌아가는 가운데 올 2월 취임한 KTX 코레일 오영식 사장의 파격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12년 전 공기업이 단행한 첫 대규모 해고로 2006년 직장을 떠나야만 했던 KTX 승무원들이 특별채용으로 복직한다.


KTX 해고 승무원 180명이 12년 2개월 만에 일터로 돌아가는 가운데 올 2월 취임한 KTX 코레일 오영식 사장의 파격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영식 KTX 코레일 사장은 취임 후 지난 12년 전 정리해고된 전 KTX 승무원 180여명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기회를 마련했다.


그동안 해고된 승무원들은 코레일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여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지만 대법원판결에서 결과가 뒤집히면서 고배를 마셨다.


최근 해고된 승무원들이 오영식 KTX 코레일 사장과 면담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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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지난 21일 코레일은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전 KTX 해고 승무원 사무영업직 특별채용에 합의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오영식 사장이 취임한 후 이틀 만에 해고자 특별채용에 합의한 것은 파격 행보라는 평가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지난달 약 39시간에 걸쳐 밤샘 교섭을 진행해 단체협약을 이끌어냈다.


협약에 따르면 철도 노사는 2006년 KTX 해고 승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정리해고된 승무원 중 사무영업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자에 대해 입사 전 교육과 채용시험을 추진한다. 201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오영식 사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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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해고자 문제 해결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앞서 오영식 사장은 그간 파업과 투쟁이 반복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노사 문제를 대화로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지난 13년 동안 지속되어 온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당사자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합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 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에 차질이 없을 것을 밝히며 하반기에 예정대로 1,000명가량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이 연간 2,0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창립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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