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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끝나자마자 암컷 거미가 수컷 잡아먹는 충격적인 순간

이러한 모습은 거미 생태계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으로, 대부분 암컷들이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는다.

인사이트UNILAD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한 수컷과 암컷 거미.


비록 짝짓기는 몇 초 안에 끝나버렸지만, 그 순간만큼은 뜨겁게 타오르는 정열적인 시간이었으리라.


그렇게 짝짓기를 마친 수컷은 비장한 각오로 눈을 감는다. 왜냐고? 죽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


암컷은 그런 수컷에게 다가간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짝짓기를 나눈 상대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사실 이는 거미 생태계에서 자주 발견되는 현상이다. 대부분 암컷들이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는다.


그 놀라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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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암컷 거미가 수컷 거미를 잡아먹는 순간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줄무늬가 있는 대형 거미, 어두운 빛깔의 작은 거미가 등장한다. 대형 거미가 암컷, 작은 거미가 수컷이다.


서로 포개진 상태에서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둘. 그런데 갑자기 암컷 거미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무서운 속도로 움직이더니 수컷 거미를 제압한다. 이후 거미줄로 수컷을 꽁꽁 싸매는 모습이다.


그렇다. 암컷이 수컷을 먹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짝짓기 상대'에서 한순간에 '먹이'로 전락해버린 수컷 거미는 그렇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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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거미줄에 있는 거미 두 마리가 짝짓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데 갑자기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정말 순식간이었다. 어떻게 같은 동족을, 그것도 짝짓기한 수컷을 먹을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암컷 거미는 짝짓기 시즌이 오면 충분히 먹이를 섭취하며 영양분을 비축한다. 그래야만 번식력이 높아져 많은 양의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짝짓기 전 수컷들이 암컷에게 먹이를 조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양분을 비축하지 못한 상태라면? 이때는 짝짓기 상대인 수컷이 먹이가 된다.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으면서 번식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