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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몽땅 물어뜯은 반려견 때문에 '370만원'짜리 해외여행 못 가게 된 가족

여권을 소중히 보관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한 반려견의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장난꾸러기 반려견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공항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가족의 이야기가 안타까움과 웃음을 함께 자아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여권을 늘 안전한 곳에 두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윈체스터에 사는 엘라(Ella)와 러셀(Russell) 부부는 여름을 맞아 세 아이와 함께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가족 여행인 만큼 준비할 것도 많았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곧 만날 휴양지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그런 것쯤은 가볍게 준비할 수 있었다.


여행 날 아침이 밝자 가족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여권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이내 엄마 엘라가 아이들의 여권을 찾아냈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여권이 반려견 베일리(Bailey)의 앞에서 너덜너덜한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물어뜯기를 좋아하는 녀석의 짓이었다.


인사이트Daily Mail 


당장 재발급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 급한 대로 테이프로 응급처치를 한 가족은 공항에서 "우리 집 반려견의 만행이다. 어떻게 안 되겠냐"고 사정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가족은 힘없는 발걸음을 늘어트리며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엄마 엘라는 "질병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여행 취소가 아니라 돈도 돈대로 물어야 했다"며 "정말 망연자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족이 지불해야 하는 돈은 총 2,500파운드(한화 약 370만 원).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가족은 휴가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가족은 "다음부터는 필히 여권을 강아지에게서 멀리 떨어트려 놔야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