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박스 바깥서 '세이브' 했다가 핸드볼 파울로 프로 첫 퇴장 당한 조현우
'슈퍼세이브' 조현우가 프로 데뷔 이후 첫 레드카드를 받는 수모를 당했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슈퍼세이브' 조현우가 프로 데뷔 이후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K리그 1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조현우는 대구의 수문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수비력으로 전반 35분 골을 내주며 울산 현대의 분위기에 휩쓸렸다.
이후 몰아치는 울산의 공격을 막아내던 조현우는 후반 37분 생애 첫 퇴장을 당하는 쓴맛을 봤다.
조현우는 울산 공격수 주니오가 단독 찬스를 잡자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나왔다.
주니오가 슛 자세를 취하는 순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태클을 시도한 조현우는 공교롭게도 왼손에 되돌아온 공으로 핸드볼 파울을 당했다.
레드카드를 꺼낸 주심에게 조현우는 볼을 막던 중 공이 손을 스쳤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결국 퇴장당했다.
경기에서 교체카드를 이미 다 써버린 대구는 미드필더 류재문을 골키퍼로 기용했는데, 조현우 뺨치는 프리킥 세이브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조현우의 아내는 남편의 생애 첫 퇴장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함께 온 지인은 '해프닝'이 재미있다는 듯 웃어 아내의 표정은 더욱 도드라졌다.
한편 K리그 통산 163경기를 뛴 조현우가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오늘 경기가 처음이다.
2경기 연속 패배로 다시 강등권 위기에 부닥친 대구 FC는 조현우까지 잃는 악재 속에 강등권을 빠져나오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