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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칩' 내장해 놓고도 "못생겼다"며 요크셔 강아지 버린 주인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진 강아지 몸 안에서는 칩이 발견되었다.

인사이트ekara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한 요크셔테리어가 주인의 방치 속 1m 남짓 짧은 줄에 묶여 살다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카라 사이트 'ekara'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려진 요크셔테리어 순덕이의 일화를 전했다.


카라 동물 구조활동가들은 제보를 받고 찾아간 파주 도로변에 있는 풀숲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허름한 판자로 만들어진 작은 강아지집 앞에 묶여 있었다. 털은 관리가 안 되어 덥수룩하게 자란 상태였다. 


또한, 녀석이 사는 곳은 도로 변이라 언제든지 차에 치일 수도 있는 위험이 높았다. 


인사이트ekara


활동가들은 강아지를 카라 보호소로 데려온 뒤 '순한 누더기'란 뜻으로 순덕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건강을 체크했다. 


다행히 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오래 서 있어서 생긴 화상을 제외하면 건강했다.


순덕이 몸 안에는 마이크로칩이 있어 그것으로 주인도 찾을 수 있었다. 주인은 인근 지역에 사는 어느 할아버지였다.


마이크로칩을 심어 놓고도 순덕이를 밖에다 방치하고 있는 게 이상했던 카라 측은 주인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카라


주인은 "동생이 줬는데 못생겨서 밖에서 키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못생겨서 키우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는 냄새도 나고 짖기도 해 자신은 키울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할 주인의 발언에 활동가들은 할말을 잃었다. 결국 안되겠다 생각한 활동가들은 순덕이를 방치하고 있던 주인에게서 강아지를 데려와 보호하기로 했다.


그에 주인은 "그러시라"며 강아지를 그대로 활동가들에게 넘겼다. 


인사이트ekara


사람만 기다리며 오랜 시간을 보냈던 순덕이는 현재 사람을 참 좋아하는 강아지다


그렇게 짧은 줄에 목이 매여 '이제나 주인이 올까?' 기다리던 강아지는 현재 카라동물병원에서 지낸다. 


덥수룩했던 털도 모두 밀고 예쁜 미모를 찾은 순덕이는 카라 센터의 애교쟁이로 불리고 있다. 


녀석은 활동가들이 "순덕아!"하고 부르면 우다다 달려와 품에 안기는 등 어떤 강아지보다 친화력이 높다고 한다. 


순덕이는 이제 자신을 방치하지 않고 함께 지내며 이름을 불러줄 평생 주인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