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게스트하우스 화장실에 구멍 뚫어 샤워하는 손님들 '몰카' 촬영한 주인

게스트하우스 화장실에 구멍을 뚫어 여성 투숙객들의 샤워를 몰래 훔쳐보던 주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 SCMP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지만, 한편으론 방문객들에게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생기게 하기도 한다


실제 게스트하우스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화장실에 뚫린 작은 구멍들까지 유심히 살펴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화장실에 구멍을 뚫어 여성들을 훔쳐본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SCMP


중국 쓰촨성 지역 청두에 사는 남성 리우(Liu)는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제공하는 무허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다.


그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는 화장실과 주방이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는 구조였다.


리우는 게스트하우스의 이러한 구조를 자신의 범행에 이용했다.


그는 주방과 이어진 화장실 벽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선반을 설치해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위장했다.


리우는 여성 투숙객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주방으로 연결된 구멍을 통해 샤워 장면을 몰래 훔쳐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지난 6월, 한 투숙객이 주방 벽에 달라붙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리우를 발견하면서 수개월 동안 이어진 범행이 탄로나게 됐다.


한참 동안 이상한 자세로 있는 리우의 모습에 수상함을 느낀 남성은 즉시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방과 화장실을 살펴본 뒤 문제의 구멍을 찾아냈다.


경찰에 체포된 리우는 모든 범행을 부인했지만, 스마트폰에서 여성 투숙객들의 샤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발견돼 덜미가 잡혔다.


현재 리우는 벌금 500위안(약 8만 3,000원)과 구금 9일 선고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