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를 뒤집어놓으셨다!"... 90년대생이라면 모두 아는 '갓겜' 메이플 레전드 유저 5

메이플스토리

[인사이트] 김천 기자 = 2000년도 초, 정겨운 BGM과 귀여운 캐릭터로 PC게임 시장에 열풍을 불어온 메이플스토리.

당시 PC방에는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유저들이 대다수였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했던 이 게임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바로 레벨업 시스템이다.

그 당시 메이플스토리는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요즘 게임 저리 가라는 역대급 '노가다'가 필요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마의 30레벨을 못 넘고 게임을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했다.

그런 유저들과 달리 한 캐릭터만 꾸준히 파고들어 당당히 만렙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유저, 혹은 게임 내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던 유저들이 있다. 

오늘은 '레전드'라 불리는 메이플스토리 유저 5명을 소개한다.

1. 타락파워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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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상하고 있었을 테지만 당연히 타락파워전사다.

타락파워전사는 유저들이 와일드보어와 파이어보어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당시 페이지 직업으로 당당히 랭커에 진입하면서 명성을 쌓아왔다.

그리고 2007년 4월 최초로 메이플스토리 만레벨인 200을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만렙 달성 직전에는 전사들의 긍지 높은 고향 '페리온'에서 와일드보어를 사냥해 200레벨을 달성했다.

그 시절 플레이했던 유저들이면 잘 알겠지만 40레벨만 되더라도 학교에서 '고(高)렙'이라고 칭송을 받던 시절이다.

만렙의 비결은 '가족끼리 돌아가면서 하루종일 사냥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소 유치해보이는 타락파워전사 아이디는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이 만든 계정으로, 아들이 게임상에서 구걸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가족들이 함께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 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2. 아시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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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파워전사와 1년 이상 함께 사냥을 한 파트너 유저로 유명한 카이니 서버의 아시안느.

그는 게임 오픈 이후 꾸준히 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켜오다가 돌연 캐릭터를 삭제했다.

아시안느는 캐릭터를 삭제하는 날에도 타락파워전사와 함께 사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캐릭터 삭제를 두고 '핵을 사용해 정지당했다', '해킹당해 삭제됐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많았으나 결론적으로 자신이 직접 캐릭터를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게임을 오래 하다 보니 건강도 나빠지고 1위를 지키기 위한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다며 캐릭터를 삭제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또 삭제하지 않으면 캐릭터가 랭킹에서 밀리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싫었다고.

3. 번개의신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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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파워전사의 경쟁자였던 제니스 서버의 번개의신vV. 그는 궁수계의 레전드로 꼽히는 유저다.

아시안느의 중도 하차로 랭킹 1위에 도전했으나 타락파워전사 가족들의 릴레이 바통 터치 사냥을 이겨내지 못하고 랭킹 3위, 궁수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랭킹 2위는 20일 앞서 lkc1031이라는 유저가 차지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가끔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해 캐쉬아이템 '고성능 확성기'를 사용해 안부를 전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쫄병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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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표창 도적)'들의 우상이라 불리는 나이트로드 랭킹 1위를 차지한 크로아 서버의 쫄병누나.

메이플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인사를 걸면 친절하게 답해주는 매너유저로 유명하다.

때문에 주변에는 수많은 유저들이 항상 몰려있었고 쫄병누나의 유명세는 메이플 유저 사이서 자자했다.

그의 스타일리쉬한 룩은 많은 유저들이 따라 입을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5. 지발돈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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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부터 상위권 랭킹에 있었던 베라 서버의 지발돈좀. 그는 당시 최강의 난이도 '자쿰'을 격파한 유저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5년 2월 12일 새벽 2시께 메이플 고레벨 유저 아무도 해내지 못한 자쿰을 격파하고 메이플스토리 최초로 '자쿰의 투구'를 머리에 썼다.

자쿰이 격파되기 직전에는 손이 떨려서 키보드를 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나이트로드 랭킹 1위를 기록한 쫄병누나보다 더 오래된 올드 유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