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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만삭' 임신부 간접 체험하고 아내에게 미안해진 남편

임신한 아내의 삶을 경험해보기 위해 3.6kg의 공을 배에 동여매고 24시간을 보냈다.

인사이트Facebook 'Team Balmert'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하루 동안 임신부 체험을 하고 지쳐 쓰러진 남성은 아내를 향한 미안함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리틀띵즈'는 남편 크리스 발머트(Chris Balmert)가 아내 린지 발머트를 (Linsey Balmert)의 고통을 이해하려 임신부 체험을 한 영상을 공개했다.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 크리스, 그는 임신한 아내의 고충을 느껴보는 하루를 갖기로 했다.


크리스는 먼저 3.6kg 무게의 공을 테이프로 감아 자기 배에 동여매고 가슴에도 무거운 추를 달았다. 크리스의 배가 아내의 배처럼 볼록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Team Balmert'


근육을 키우며 몸을 단련했던 크리스는 이 정도 무게라면 쉽게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리스의 자신감은 오래가진 않았다. 늘어난 몸에 옷이 잘 맞지 않는다는 사소한 점부터 다양한 일들이 불편했다.


몸이 무거워 뒤척이다 잠에 들지 못했고, 뚱뚱해진 배가 집안 가구에 턱턱 부딪혔다. 그리고 무엇을 하던 끊임없이 허리가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진짜 아내의 하루를 경험해보려면 무거운 공을 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인사이트Facebook 'Team Balmert'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그는 청소와 세탁도 했다. 아픈 허리를 들고 쭈그려서 옷을 세탁기에 넣고 아들이 계속 어지르는 방을 끊임없이 청소해야 했다.


하루의 일과를 다 보냈을 때 지쳐 쓰러진 크리스는 피곤했지만 그보다 아내를 향한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아내는 최근 몇 년간 임신을 연이어 하며 집안일까지 도맡았었다. 아내곁에서 긴 세월을 보냈지만, 임신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크리스는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린지가 새초롬하게 "이걸 9달 동안 할 수 있겠냐"고 묻자 크리스는 베시시 웃으면서 "24시간 동안도 못하겠다. 정말 힘들다" 라고 말했다.


의미있는 경험을 한 이후 크리스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끼며 아내를 꼭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