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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기도하면 '여탕' 문이 열리는 일본 나가노 온천 내부 모습

일본 나가노의 한 온천에는 남탕과 여탕을 연결해주는 독특한 시설이 있다.

인사이트Soranews24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겉보기에 다른 여관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일본 나가노시의 '센카쿠' 여관.


그러나 이곳 여관 안 온천에는 남탕과 여탕을 연결해준다는 신비한 '전설'이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소라뉴스24는 남탕에서 간절히 기도하면 여탕 문이 열린다는 독특한 온천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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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oranews24


이 온천의 남탕과 여탕에 들어서면 벽에 설치된 작은 신사 모형을 볼 수 있다.


이 신사의 이름은 일명 '중매 신사(omiai shrin)'로, 온천을 찾은 싱글이 짝을 찾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벽 위에 쓰여진 표지판에 따르면  중매 신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사 앞에 앉아야 한다.


이후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5엔짜리 동전을 올려놓는다. 다음으로는 손뼉을 한번 치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인사이트Soranews24


물론 의식을 치른다고 해서 정말로 '신'이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니다.


이 문은 반대편에서 소리를 들은 여성이 직접 열여줘야 한다.


또한 문 사이에는 불투명한 유리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문을 연다해도 서로의 몸을 자세히 볼 수는 없다.


남녀는 오직 '목소리'로만 이야기하며 비밀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인사이트Soranews24


매체는 이 온천을 찾은 한 남성도 함께 소개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 온천을 찾은 남성은 여탕에 사람이 없어 아무런 만남도 가질 수 없었다.


온천이 시원해서인지, 여성을 만나지 못해 허탈해서인지 남성의 표정은 자못 아련해 보였다.


이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끄러운 클럽이나 번잡한 술집을 돌아다녀야 하는 요즘.


만약 이러한 생활에 지쳤다면, 따듯한 온천에 몸을 맡긴 채 편안히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센카쿠 온천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