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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 대프리카 폭염에 적응하느라 '더위 인내력' 가장 높아진 대구 시민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유명한 대구. 그곳에 사는 시민들은 대프리카의 폭염에 적응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특보를 발효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중 최고로 더운 지역은 어딜까.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최고 36도, 부산 34도, 대구는 최고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대프리카'라는 유행어가 생길 만큼 대구의 더위는 유난히 심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유난스러운 대구의 날씨 탓에, 대구에 사는 시민들도 조금씩 더위에 적응해나가는 능력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2월 한국지역사회 생활과학회지에 게재된 '서울과 대구 지역 거주 성인 남성의 여름철 폭염 인지 및 체온 조절성 행동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그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연구에서는 대구에 사는 남성이 서울에 사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위에 따른 스트레스에 잘 견딜 수 있다고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서울과 대구에 5년 이상 거주한 성인 남성 200명씩을 상대로 더위지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더위지수는 온도, 습도, 복사열, 기류 등 네 가지 요소를 고려해 만들어진 지수다. 


실험 결과 대구 사람들은 서울보다 더위지수가 높은 환경에서도 '덜 덥고, 덜 불쾌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덥다고 느끼는 온도도 서울 사람들이 느끼는 '29도'보다 1도 더 높은 '30도'로 나타났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대구지역 온열 질환 발생 건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온열 질환자는 28명으로, 전국의 시·도를 통틀어 세종시 다음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93명의 30% 수준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타지방에 비해 찌는 무더위가 잦은 대구 사람들이 생활습관이나 신진대사가 더위에 맞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