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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한국 맥도날드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하는 기자회견 진행

동물자유연대에서 한국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설립 30주년을 맞은 한국맥도날드가 케이지 프리(Cage-Free) 선언 거부로 OECD 국가의 맥도날드 매장 가운데 가장 동물에 잔인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7월 20일 광화문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업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일체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300개가 넘는 기업이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단 하나의 기업도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동물자유연대가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을 요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우선, 맥도날드는 단위 기업으로서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그만큼 산란계 동물복지가 개선된다.


OECD 국가의 맥도날드 가운데서도 한국맥도날드의 제품이 가장 잔인하다는 이유도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OECD에 가입된 36개 국가 가운데 단 4개 나라, 한국, 일본, 이스라엘, 터키의 맥도날드만이 케이지, 그것도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배터리 케이지는 대표적인 밀집·감금 공장식 축산 시스템으로, 배터리 케이지에서 닭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된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서도 케이지 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물자유연대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이 바로 케이지 사육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최근 글로벌 정책을 수정하며 케이지 프리 정책이 해당되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


그러나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동물자유연대의 케이지 프리 선언 요구에도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따라서 케이지 프리 정책에 한국을 포함 시킨 게 홍보요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맥도날드가 이미 많은 국가들에서 케이지 프리를 선언 했음에도 유독 한국을 제외하는 것은 한국소비자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며 "본사가 이미 케이지 프리 정책에 한국을 포함시킨 만큼 하루빨리 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