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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탈출해 '1년 4개월' 숨어 살다 뚱뚱해져 결국 포획된 제주 흑돼지

농가에서 탈출한 새끼돼지가 몸집이 커지면서 덜미를 잡혀 살처분됐다.

인사이트제주시 삼양동 민가에서 출몰 신고가 접수된 야생 돼지 / 사진 제공 = 제주시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농가에서 탈출한 새끼돼지가 몸집이 커지면서 결국 덜미가 잡혀 당국에 포획됐다.


지난 19일 제주시는 18일 제주시 삼양동주민센터 직원 10여 명을 동원해 풀숲에 살던 야생돼지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포획된 돼지는 새끼였던 지난해(2017년) 3월 인근 농가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끼돼지는 민가 근처 풀숲에 잠자리까지 마련하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살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돼지는 새벽에 주로 활동하며 울음소리조차 내지 않아 그간 주변에 발각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 또한 근방에 돼지가 살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고 증언할 정도였다.


이번 포획 당시에도 공무원들이 풀숲을 막대기로 헤집으며 이리저리 찾아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탈출 당시 10kg 정도였던 몸무게가 80kg에 달할 정도로 커지면서 목격자들의 신고가 속출했다.


또 돼지는 농장에서 작물을 훔쳐먹다 여러 차례 민원이 접수돼 결국 삼양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포획시도에 나섰다.


1년 4개월간 숨만 쉬며 살았던 돼지는 포획 이후 폐사축처리시설로 보내져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