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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찍힐까 봐 경찰출석 못 하겠다"고 조사 미룬 '어린이집 차량사고' 운전기사

4살 아이가 7시간 동안 방치돼 사망에 이른 '어린이집 차량 사망사고' 원장 및 운전기사가 기자들 때문에 출석을 못 하겠다며 조사를 미뤘다.

인사이트사고가 발생한 어린이집 차량 / 뉴스1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폭염 속 어린이집 차량에 7시간 동안 갇혀 있던 4살 아이가 사망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의 책임 소재 파악에 나섰다.


20일 동두천경찰서는 담임 보육교사 A(34)씨와 인솔교사 B(24)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오후 2시 출석 예정이었던 어린이집 원장과 운전기사가 출석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사고가 발생한 어린이집 차량 내부 / 뉴스1


이들은 기자들 때문에 출석을 못 하겠다며 조사를 미뤘다. 카메라 세례 등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과 출석 날짜를 다시 조율하고, 출석 요구서를 보내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은 평소 원감이 오전에 반마다 결석자를 확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임 보육교사 A씨는 사고가 난 날 원감이 확인할 때까지 아이의 결석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아이가 등원하지 않은 것을 나중에 알긴 했으나 개별 등원한다고 생각해 참관 수업 준비 등으로 바빠 따로 조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통학차량 내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당시 작동하지 않아 따로 녹화된 영상은 없었다.


경찰은 물적 증거가 부족한 만큼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사고 경위를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인사이트경찰이 조사를 위해 사고차량 내부에 설치한 온도계 / 뉴스1


한편, 이날 오전 경찰은 조사를 위해 사고차량 내부에 온도계를 설치했다. 온도계는 차량 밖 온도인 37.5도 보다도 3.8도가 높은 41.3도를 가리켰다.


잠시도 견디기 힘든 불볕더위에 홀로 차 안에 방치돼 질식사로 숨을 거두고 만 4살 아이.


어린아이의 안타까운 죽음에 온 국민이 분노와 슬픔을 드러내며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