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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에 살해 당한 '독립운동가 후손' 데니스 텐 가방에 있던 '돌멩이' 의미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기도 한 그는 평소 선조 묘소에서 주운 돌을 부적처럼 들고 다닐 정도로, 한국과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인사이트Instagram 'tenis_den'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강도 2명에게 피습 당해 숨진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기도 한 그는 평소 선조 묘소에서 주운 돌을 부적처럼 들고 다닐 정도로, 한국과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데니스 텐은 매년 존경하는 외고조부의 산소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2010년 강원도 원주 봉산동에 있는 외고조부 민긍호 선생의 묘소에서 돌을 주워왔는데, 이를 '행운의 부적'처럼 갖고 다녔다.


인사이트KSB


실제 데니스 텐은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딸 때마다 인터뷰에서 해당 돌의 의미를 강조하곤 했다.


그는 2011년 2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조 묘에서 돌을 하나 가져와 늘 지니고 다녔다. 힘들 때마다 꺼내 들여다보면 마음이 편해지곤 했다"고 해당 돌을 언급한 바 있다.


데니스 텐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한국을 찾았을 때도 "미신을 믿지 않지만 외고조부에게 영향을 받고 싶었다. 이번에는 돌을 2개 들고 왔고 언제나 가방에 간직한다"고 밝혔다.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던 데니스 텐.


그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기에 데니스 텐의 죽음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인사이트Instagram 'yunakim'


한편,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는 좋은 동료였던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빠르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연아는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SNS에 적었다.


인사이트Instagram 'tenis_den'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