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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해산하라는 일본 명령에도 끝까지 남아 조국 지킨 의병대장

일본군이 가장 두려워한 의병대장 민긍호 선생은 군대 해산 명령에도 끝까지 일제에 맞서 항일 투쟁을 벌였다.

인사이트

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나라에 병사가 없으면 무엇으로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 군대를 해산하라는 명령에 절대 복종 할 수 없다"


지난 1907년, 일제가 군대의 강제 해산을 명령하자 한 의병대장은 당당히 무장봉기를 선언했다.


병사들을 이끌고 일제에 당당히 맞서며 조국과 민족을 수호하기 위해 앞장선 의병대장.


그는 바로 어제 세상을 떠난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외고조할아버지 '민긍호' 선생이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1865년 서울에서 태어난 민긍호 선생은 강원도 의병 중 단연 가장 큰 활약을 보인 독립운동가였다.


일제의 식민지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1900년대 초반 민긍호 선생은 원주 진위대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완전한 식민지화를 위해 전국에 강제 군대 해산을 명령했다.


일제의 강압적인 군대 해산에 반발한 서울 시위대와 지방 진위대 장병들은 명령을 거부하며 반일 투쟁을 시작했다.


전국의 봉기 소식을 들은 민긍호 선생 역시 원주 장날인 1907년 8월 5일, 300여 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봉기에 앞장섰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병사들과 읍민들을 규합한 그는 무기고를 열고 소총과 탄약을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선생의 지휘 아래 무장한 의병 군들은 원주 읍을 빠르게 장악하고 다수의 일본군을 사살했다.


또한 의병을 진압하기 위해 급파된 일본 수비 부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하는 등 큰 활약을 보였다.


민긍호 부대의 이러한 눈부신 활동은 전국의 의병 군에게 알려지며 항일투쟁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KBS 1TV 다큐멘터리 '고려인, 데니스 텐의 올림픽'


수많은 활약을 남기며 의병 활동에 앞장서던 민긍호 선생은 지난 1908년 치악산에서 의병들의 구출 작전 도중 일본군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일본군이 가장 두려워한 의병대장 민긍호 선생.


그는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조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민긍호 선생의 피를 물려받은 데니스 텐은 언제나 한국인이란 사실을 잊지 않는다고 말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9일(현지 시간) 데니스 텐이 강도들의 피습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생을 마감한 데니스 텐에게 한국 국민들의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