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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하실에 강아지 24마리 가둬놓고 '수술' 연습한 수의사

한 수의사가 지하실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데리고 엽기적인 수술을 벌이다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SWNS.com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썩은 내가 진동하는 지하실 안에서 굶주린 강아지 24마리가 구조됐다. 


지하실에서 물과 사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심지어 수술을 당하다 죽은 동물의 사체도 방치된 상태였다.


더욱 소름 끼치는 점은 이 지하실이 수의사 소유의 집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년간 수의사로 근무해온 남성 게리 사무엘(Gary Samuel, 49)과 그의 여자친구 라로셸 맥이완(Rochelle McEwan, 28)이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게리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 SWNS.com


지난 2015년 2월 24일 여성 맥이완은 남성 게리가 망치로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게리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은 핏자국이 묻은 수건을 거실에서 발견했고, 카펫을 들춰봤다가 수상한 문을 발견했다.


경찰이 통로를 따라 들어간 곳은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지하실이었다.


동물 사체가 방치된 지하실에는 게리의 연습실로 보이는 수술실이 마련돼있었다. 


이곳에서 철창에 갇혀있는 강아지 24마리와 고양이 8마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WNS.com


더해서 특정 수술을 받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와 굶어 죽은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도 일부 발견됐다.


게리는 "모두 맥이완의 동물들이다. 여자친구가 수술을 부탁해 수술을 해줬을 뿐"이라는 변명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가 사료나 물을 챙겨주지 않아 굶어 죽었다"며 지하실에 있는 동물들과 자신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게리와 맥이완은 그 자리에서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게리가 연습용으로 강아지에게 불법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게리와 여자친구 / SWNS.com


동물 보호 협회(RSPCA) 검사관 니키 치트햄(Nikki Cheetham)은 게리의 지하실 상태와 관련해 "지하 감옥이 따로 없었다. 배설물로 뒤덮인 곳에서 동물들이 숨 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은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하고 적절한 환경이나 수의학적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포함해 동물 학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게리는 집행유예 12주형을 선고받았으며, 맥이완은 평생 반려동물을 소유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