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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택시 타고 '만삭 아내'와 응급실로 향했던 남편이 쓴 글

위급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택시기사 덕분에 임신부가 무사히 아기를 낳을 수 있었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뉴스1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식은땀을 흘리며 진통을 시작한 아내. 초보 아빠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급한 마음에 아내를 둘러업고 거리로 향했지만 어떻게 응급실로 가야 할 지 막막했다.


그 순간, 빛 한 줄기가 보였다. 택시였다. "택시!". 남성의 다급한 요청에 택시기사는 곧장 브레이크를 밟았다.


"빨리! 빨리 병원으로 가주세요!"


이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온 도시의 골목길을 누비면서 전속력으로 병원을 향해 달렸다.


지난 9일 트위터 계정 'kakumaro'에는 택시기사 덕분에 무사히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던 임신부와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남성은 집에서 만삭 아내를 돌보고 있었다. 출산예정일이 다가와 아내가 언제 출산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정대로 아내는 이날 진통을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아내가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자 남성은 어찌할 줄 몰라 당황했다.


경험이 없었던 초보 아빠였기 때문에 더했다. 급한 마음에 아내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와 큰길로 향했지만 상황은 더욱 최악이었다.


어떻게 병원으로 향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택시를 불렀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향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도로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차가 막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배 속 아기가 나올지도 모를 정도로 긴박했다.


상황이 매우 위급한 것을 느낀 택시기사는 재빨리 페달을 밟았다. 그러고는 차가 막힌 도로를 피해 지름길로 향했다.


택시기사의 기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만삭 아내와 남편은 생각보다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Twitter 'kakumaro'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주섬주섬 돈을 꺼내 택시비를 지불하려는 순간, 택시기사는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빨리 아내를 분만실로 옮겨라!"라고 말했다.


울컥한 남성은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급히 아내를 분만실로 옮겼다. 아내가 출산을 시작한 뒤에야 택시기사에게 돈을 건넸다.


이후 아내는 아무 탈 없이 건강한 딸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고통을 견뎌준 아내,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너그럽게 이해해준 택시기사를 생각하며 남성은 눈물을 흘렸다고.


남성은 "정말 감사하다. 그 택시기사가 아니었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라며 "기사님 덕분에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