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게 매력 느껴 편지 수십 통 주고받으며 '절친'된 여성
범죄자의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팬팔을 주고받는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여성이 받은 편지에는 잔인한 범죄자가 일말의 후회도 없이 자실의 살인을 낱낱이 털어놓는 기록이 쓰여 있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바다 건너 살인마에게 매력을 느껴 편지를 주고 받는 한 여성을 소개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여성 멜리타 에드워드(Melita Edward,33)는 어린 시절부터 범죄다큐멘터리를 좋아했다.
멜리타는 주위 평범한 사람들이 연쇄살인범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녀는 나이 30세에 이르자 '범죄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범죄학에 몰두하던 멜리타는 감옥에 수감된 범죄자에게 편지를 쓰는 '라잇어프리즈너(Write A Prisoner)'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발견했다.
멜리타는 망설임 없이 사이트를 통해 수감자 30명과 팬팔을 시작했다.
멜리타가 편지를 보낸 수감자 중에는 미국의 유명한 연쇄살인범 필립 자본스키(Phillip Jablonski)도 있었다. 필립은 과거 여성 5명을 살해했으며 그 중에 2명은 자신의 아내와 장모였다.
필립은 자기가 살해한 아내들을 언급하며 "난 결혼하는 게 너무 좋다"고 편지에 썼다. 또 그가 여성들을 살해한 사건을 언급하며 "좀처럼 죽지 않아서 짜증났다"고 표현했다.
멜리타는 필립과 편지를 주고받은게 수십 통이 넘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멜리타와 편지를 주고받은 수감자 중에는 제레미 메탈락 (Jeremy Metelak, 37)이라는 남성도 있었다. 그는 마약에 취해 자신의 할아버지를 살해해 감옥에 들어왔다.
그는 편지를 주고 받은 후 멜리타와 친해져 세레나데를 부르고 선물을 전해줬다.
멜리타는 그런 제레미보며 매력을 느꼈고, '범죄자에게 새 삶을 살 기회를 줘야 하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멜리타의 친구들은 범죄자와 주고받는 펜팔에 푹 빠진 그녀에게 "언젠가 사형수를 남편감으로 데리고 오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고 한다.
또한, 멜리타는 "범죄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며 "범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줬고, 앞으로도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