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밀린 월세 받으려고 문 열었는데 '백골'로 있었던 20대 시신

9개월째 집세를 내지 않는 20대 세입자를 쫓아내려 문을 열었더니 그는 이미 백골 시체가 되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MBC,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부모, 형제 없이 혼자 살던 20대 청년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어제(17일) 낮 12시 55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원룸 5층 화장실에서 김모(24)씨가 백골화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를 발견한 것은 법원집행관 A씨(39)였다. 그는 원룸 주인 B씨가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요청해 이날 해당 원룸에 들어갔고 시신 발견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Flickr 'Hoon Jang'


원룸 주인 B씨가 이와 같은 소송을 진행한 것은 아무 연고 없이 혼자 살던 김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집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도소송은 임차인이 권리 상실 이후에도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경우에 제기할 수 있는 소송으로 승소하면 강제로 점유자를 퇴거 시킬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창문이 없는 화장실 바닥에서 가스레인지와 착화탄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검안의는 김씨가 일산화중독으로 사망한 후 4개월가량 지났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에 김씨의 부검을 맡길 예정이며 유족 및 신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살이란 젊은 나이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김씨.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