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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만류에도 맡은 배역 위해 '생니'까지 뽑은 '천상 배우' 이문식

드라마 일지매에서 더 오래 연기하기 위해 생니를 뽑았던 이문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KBS2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대세로 떠오른 배우가 있다.


바로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생니'를 뽑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배우 이문식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남다른 연기 열정은 단 6회 출연에서 무려 18회까지 분량이 껑충 뛰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1대 100'에서는 드라마 배역을 위해 생니를 뽑았던 배우 이문식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

KBS


이날 이문식은 "드라마 '일지매'를 촬영하던 중 원래 6회에서 죽는 역할이었다. 이준기 씨의 아버지로 나오는데, 이준기 씨가 일지매가 되면 아버지는 필요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제작진이 새로운 캐릭터가 되면 오래 할 수 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배역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진에게 '생니 발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제작진들은 "이번 작품만 찍는게 아니다"며 그를 만류했지만, 연기에 대한 이문식의 투혼은 그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이문식은 "치과 의사인 친구에게 전화해 사정을 설명하고 앞니를 발치했다. 촬영장에 가니 제작진 모두가 경악하더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일지매'


그러면서도 이문식은 "덕분에 6회에서 죽지 않고 18회까지 생존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


2008년 방영된 드라마 일지매는 이문식의 열정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는 등 '인기드라마'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이문식은 일지매의 아버지 '쇠돌' 역을 맡아 두 아들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우스꽝스러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진중하고 희생적인 쇠돌은 시청자들에게서 '쇠도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받았다.


드라마 후반 쇠돌이 아들을 대신해 관군에 잡히고 모진 고문으로 사망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사이트KBS


연기를 위해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으며 끝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진정한 배우' 이문식.


누리꾼들도 그런 이문식에게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쇠도르 당신은 최고의 아버지 역이었다", "대단한 열정을 가진 멋진 배우다", "이런 분이 진정한 배우"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1대 100 방송에서 "상금을 타면 반은 아들들에게 주고 반은 기부 하고 싶다"던 이문식은 아쉽게 5단계에서 탈락하며 무대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