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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이 왜 최악의 훈련으로 꼽히는지 보여주는 '화생방 가스실' 모습

힘든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군대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순간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화생방 훈련이다.

국방 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저런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힘든 일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군대에서 '최악'으로 꼽히는 순간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화생방 훈련이다.


예비역들조차 이름만 들어도 진저리를 치는 화생방 훈련의 공식 명칭은 '오염상황극복훈련'이며 '가스체험'이라고도 불린다.


워낙 임팩트가 강한 탓에 가스체험이 화생방 훈련으로 인식돼 있지만, 이는 대한민국 국군에서 화생방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실시하는 화생방 훈련의 일부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 TV'


육·해·공·해병대를 가리지 않고 훈련소와 유격훈련 때 모두 실시하도록 돼 있다.


많은 장병들은 화생방 훈련을 '지옥' 그 자체로 표현한다. 갈고리 형태의 CS탄 입자가 폐로 들어가면 찢어질 듯한 고통을 주기 때문.


이러한 모습은 지난 2013년 국방 TV가 방영한 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장병들은 메케한 CS 탄이 자욱한 화생방 훈련실 안에서 방독면에 연결된 정화통을 제거한 채 훈련을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국방 TV'


군가를 부르던 훈련병들은 숨을 못 쉬거나 발을 동동 구른다. 아예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며 엉엉 우는 훈련병도 있다.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은 끔찍한 순간을 견디고 밖으로 나온 장병들은 얼굴에 물을 부으며 CS탄을 씻어낸다.


그럼에도 코와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콧물과 침이 흐른다.


악명만으로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조차 벌벌 떨게 만드는 화생방 훈련. 누구도 경험하고 싶지 않은 훈련이지만 오늘도 장병들은 조국을 위해 그 고통을 참아내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그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YouTube '국방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