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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매일 괴롭히던 친구 아빠가 찾아와 안아주자 눈물 터뜨린 초등학생

딸을 괴롭히는 남학생을 혼내키려 학교에 찾아갔던 아버지가 의외의 행동을 해 감동을 안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딸을 괴롭히는 남학생과 교실 앞에서 마주한 아버지는 의외의 행동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딸 바보 아버지의 이야기가 게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딸 바보 아버지 A씨는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한 남학생을 만났다.


이 남학생은 A씨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지만 A씨는 도통 누군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자 이 남학생은 "아저씨가 저 초등학교 5학년 때 따뜻하게 안아주셨어요"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이 남학생의 정체를 알게 된 A씨. 그 사연은 이랬다.


과거 A씨의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독 학교에 가기 싫어하며 버티는 날이 많았다. 


매일 같이 때 쓰는 딸이 의아했던 A씨는 그 이유를 물었고, 같은 반 남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딸을 아끼는 A씨인 만큼 바로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그 남학생에 대해 물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손가정에서 자라 정서적으로 결핍이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딸 아이가 힘들어한 것을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다음날 학교로 향했다.


막상 학교에 찾아가 담임 선생님 옆에 사색이 된 채로 서 있는 남학생을 보니 A씨는 마음이 약해졌다.


결국 A씨는 그대로 쭈그려 앉아 "많이 외로웠구나. 그래도 남자가 여자 때리는건 못난거야. 앞으로는 은지랑 잘지내라"며 꼭 껴안아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학생도 그 자리에서 펑펑 울며 다시는 딸 아이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딸도 학교를 더 재밌게 다니게 됐다.


과거 자신의 앞에서 울었던 남학생이 어느새 훌쩍 자라 A씨를 기억하고 먼저 인사를 건넨 것이다.


A씨는 "그 아이가 커서도 나를 기억하고 감사했다고 인사하니 너무 대견하고 흐믓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잘 커서 다행이다", "이런게 참교육이다", "좋은 선택이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감동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