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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문에 사망자 '3천 명'이나 나왔던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여름

"날씨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더위가 찾아올 때면 꼭 언급되는 해가 있으니 바로 1994년이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17일 현재, 대부분 지역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뜨거운 날씨 때문에 화재 때 작동하는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해가 지면 좀 나아질까 싶지만, 온몸이 녹아버릴 것만 같은 더위는 밤이 되면 '열대야'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우리를 괴롭게 한다.


이렇게 "날씨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더위가 찾아올 때면 꼭 언급되는 해가 있으니 바로 1994년이다.


인사이트뉴스1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에게 '역대급 더위'였다고 회자되는 1994년의 여름, 과연 얼마나 더웠을까.


당시 기상청 자료에 1994년 7월 24일, 서울은 38.4도까지 올라가며 관측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또한 6월부터 폭염이 시작돼 9월까지 총 31.1일 동안 폭염이 지속됐다.


열대야 역시 6월부터 시작돼 9월까지 전국 평균 17.7일이나 지속되면서 현재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밤에도 더위가 좀처럼 가시질 않으니 사람들은 침구류를 들고 한강에 나와 노숙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또한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북한 김일성이 죽으면서 '저주'를 내리고 간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실제로 유례없는 폭염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전국적으로 3,384명, 서울에서만 1,056명이 숨졌다.


사후 분석에 따르면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뿐 아니라 노약자와 심혈관계 질환 환자 등이 무더위 영향으로 조기 사망하면서 사망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인사이트뉴스1


다행히 7월 말과 8월 초 각각 2개의 태풍이 잠깐 더위를 식혀주긴 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여름으로 기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요일인 내일(18일)도 중부 서해안과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록 1994년만큼은 아니지만, 불볕더위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