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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말 잘하는 사람일수록 '술' 자주 마신다

선천적인 지적 수준과 후천적인 학력 수준이 높은 똑똑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술을 자주 마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역습'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지친 하루를 꼭 술 한잔으로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괜찮다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


이렇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사실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사람들의 지적 수준과 음주량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소개했다.


최근 런던 경제 대학 연구팀은 교육수준이 음주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39세의 여성과 남성 수천 명을 대상으로 최종 학력과 알코올 소비 습관을 조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 결과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성보다 자주 술을 마실 가능성이 71% 더 높게 나타났다.


남성들 역시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을 자주 소비하는 경우가 49% 더 높았다.


도대체 왜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술을 더 자주 마시는 것일까.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사회에 빨리 진출하게 돼 이른 나이에 더 많은 술자리를 가지게 됐다.


이러한 생활 패턴이 술을 자주 섭취하게 해 잦은 음주 습관을 형성한 것이다.


연구진 교수 프란체스카 보르고노비(Francesca Borgonovi)는 "술자리 문화에 자주 노출된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음주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사람들의 지적 수준과 음주량의 연관성을 밝힌 또 다른 선행 연구도 있다.


핀란드 연구진은 선천적인 지적 수준이 알코올 소비 습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쌍둥이 3,000쌍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어릴 때 말을 빨리 시작한 아이가 어른이 돼서 술을 많이 마실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언어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자라면서 또래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져 술자리를 더 많이 가지게 된 것이다.


결국 선천적인 지적 수준과 후천적인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사람들은 더 자주 술을 마시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들은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음주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