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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흥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출전 못 할 수도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합류 시점이 늦으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에이스' 손흥민의 합류 시점이 조별리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2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손흥민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에는 조현우와 황의조가 선택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그동안 아시안게임은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에게 주어진 사실상 마지막 병역 면제 기회이기 때문.


문제는 소속팀 토트넘 측이 손흥민을 대회가 시작한 이후에 보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협회의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개막 14일 전부터 소집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다음 달 14일 열린다. 소집이 무난하게 이뤄진다면 김 감독은 오는 31일부터 선수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A매치가 아닌 탓에 의무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의무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토트넘 측이 손흥민을 미리 보내줘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 토트넘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에서 AS로마를 시작으로 FC바르셀로나, AC밀란과 친선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다음 달 4일 스페인 지로나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8월 11일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빠지면 시즌 구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뉴스1


U-23 대표팀도 사정이 급한 건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0명으로 월드컵 엔트리 23명보다 3명이 적다.


단 한 명이라도 빠지면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손흥민 같은 에이스의 존재는 경험이 부족한 U-23 대표팀에 필수적이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실수로 조추첨이 다시 이뤄지는 상황도 마음에 걸린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강팀이긴 하나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 까다로운 팀들과 한 조를 이룬다면 조별리그부터 힘을 빼야 할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손흥민의 조기 소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이) 하루라도 빨리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라며 "인도네시아의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분명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합류 시점이 늦으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