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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여아 성폭행하려다 '살해'해놓고 목격자인 척 방송 인터뷰까지 한 범인

6년 전 오늘인 2012년 7월 16일, 경남 통영에서 등교하던 10살 초등학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좌) 피해 아동 A양 / 뉴스1, (우) 범인 김모 씨 / 채널A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아이가 정류장에 있는 걸 보고 저는 밭으로 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년 전인 2012년 7월 1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통영에서 등교하던 10살 초등학생이 실종됐다.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어떤 단서도 찾기 어려웠던 그때 목격자가 나타났다.


목격자 남성은 얼굴과 이름, 나이를 전부 공개하며 카메라 앞에 섰다. 실종된 아이와 평소 잘 알던 사이였고 집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


취재를 온 방송 기자에게 "아이를 정류장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나는 밭에 일하러 갔다"고 인터뷰한 이웃집 남성 김모(당시 44) 씨. 그가 범인이었다.


김씨는 인터뷰에 앞서 이미 실종 당일인 16일 오전 학교로 향하던 피해 아동을 살해한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 2005년 성폭행을 시도하다 폭행죄로 4년의 실형을 산 전과가 있었다. 이에 주목한 경찰은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인사이트MBC 


자신이 죽인 아이를 목격했다고 인터뷰까지 한 상황. 김씨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수사관의 추궁을 견디지 못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는데 아이가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다음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김씨의 집에서는 포르노 등 음란물 500여 편이 발견되기도 했다. 


결국 피해 아동은 김씨의 자백대로 실종 일주일 만인 7월 22일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당시 시신은 손과 발이 묶인 채 알몸으로 쌀자루 안에 담겨 있는 끔찍한 상태였다.


같은 해 10월 김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한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붙잡힌 김씨는 목격자로 위장했을 때와는 달리 취재진을 향해 "기자들과는 할 말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덧붙였다. "아이가 다음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사이트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