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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할머니는 엄마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말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또다시 반복해야 했던 할머니는 마치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인사이트lovewhatmatter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가족과 함께 나눈 좋은 추억은 물론 가슴아픈 슬픔까지도 모두 기억에서 지워버린 할머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또다시 반복해야 했던 할머니는 마치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이미 70년 전 돌아가신 엄마의 죽음에 오열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6월 24일 익명의 여성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간병인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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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상태가 좋지 않으니 잠시 들려 마음에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여성은 곧바로 동생에게 연락해 함께 어머니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책상에 엎드려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남편의 위로섞인 말에도 어머니는 눈물을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자초지종을 들은 후 여성은 안쓰러운 마음에 어머니를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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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어머니는 본인의 엄마의 임종 소식을 전해들었고, 큰 충격에 서글프게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할머니이자 어머니의 엄마는 이미 70년 전 돌아가신 분이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엄마의 죽음을 기억하지 못 하고 또다시 슬픔에 빠져버린 것.


여성은 "치매에 걸린 엄마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가족 모두가 시간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미 큰 상처가 된 아픔을 다시 후벼 판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엄마는 어떤 추억을 기억에서 지우고, 어떤 추억을 기억에서 다시 꺼낼지 모른다"며 "중요한 건 가족 모두 엄마를 너무도 사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