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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의 '할리우드 액션' 본 박지성 "파울 아니야, 심판도 속고 나도 속았다"

'해버지' 박지성이 그리즈만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보고 단호하게 "반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총 6골이 터지며 피 튀기는 승부가 연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경기.


전 세계 축구팬들이 원했던 뜨거운 경기가 펼쳐졌고, 축구 팬들은 입을 모아 "최고의 경기였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무릇 이 세상이 그러하듯이,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인사이트SBS


오늘(한국 시간) 00시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vs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옥에 티'가 2개는 있었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가장 큰 옥에 티는 '러시아' 반정권 단체의 경기장 난입. 크로아티아의 공격 상황에서 나타난 이 돌발상황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그다음 지적된 옥에 티는 '축구 경기'를 기준으로 볼 때, 더욱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그것은 바로 늘 중요한 경기 때마다 지적되는 '할리우드 액션'.


이날 경기 전반 18분쯤, 프랑스 공격수 그리즈만은 상대 문전으로 향하던 중 크로아티아 선수에게 압박을 당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서로 몸이 부딪힌 듯했고, 그리즈만은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른 뒤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리플레이를 본 결과 그리즈만의 몸은 상대와 부딪히기 전에 이미 반쯤 떠올라 있었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은 "저것은 할리우드 액션이었다", "지능적인 연기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역시 경기를 중계하던 SBS 월드컵 해설위원 박지성도 리플레이를 본 뒤 "심판도 속고 저도 속았다. 그리즈만이 태클이 오기 전 먼저 넘어졌다"라면서 "반칙이 절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SBS


이어 "보면 알겠지만, 완벽하게 미리 넘어지는 모습이어서 파울이 아닌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어낸 프리킥은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연결됐고, 승부의 방향은 프랑스 쪽으로 살짝 기울어버렸다.


비록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동률이 되기는 했지만, 크로아티아 선수단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사이트단호하게 반칙을 지적한 '전직 배우' 심판 / SBS


이에 이러한 지능적인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경기 후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결승전 주심을 맡은 아르헨티나 출신 네스토르 피타나 심판은 영화에도 출연한 '전직 배우'였지만, 그리즈만의 연기를 감지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