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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알아보고 마지막 힘을 다해 손을 뻗었다

기력이 쇠약해져 움직이지도 못하던 침팬지는 마지막 힘을 다해 은인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죽음을 앞둔 순간, 눈앞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기력이 쇠약해져 움직이지도 못하던 침팬지는 마지막 힘을 다해 은인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15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침팬지 마마(Mama)가 죽기 직전 보인 놀라운 반응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힘없이 누워 있는 마마의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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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무기력하게 누워 있던 마마. 갑자기 입을 헤벌쭉 벌리고 반가운 마음에 손을 뻗었다.


녀석의 앞에는 한 백발의 남성이 서 있다. 마마와 남성은 오랜 친구인 듯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다.


마마는 남성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얼굴을 어루만지는 등 아낌없이, 온 힘을 다해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하던 둘은 도대체 어떤 사연을 품었길래 그리 애틋할까.


사연에 따르면 과거 야생에서 위험에 처했던 마마는 동물구조단체의 도움을 받아 동물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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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녀석에게 도움을 준 은인이 바로 사진 속의 남성, 잔 반 호프(Jan van Hooff)였다.


이후 동물원으로 옮겨진 마마는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마마는 죽음을 앞둔 나이가 됐다.


당시 59살의 나이로 건강이 악화됐던 마마는 음식은 물론 물조차 거부하며 죽음만을 기다렸다.


이 소식을 들은 호프는 마마를 찾아갔고, 둘은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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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과 마주하고 여한을 푼 마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6년 공개됐지만, 마마와 호프의 특별한 사연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현재까지도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