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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저씨'가 틈만 나면 초인종 눌러 잠 깨우는 '꼬마'에게 한 번도 화내지 않은 이유

매일 아침마다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며 아저씨를 깨우는 한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Molly Craven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저씨, 우리집 마당에 잔디 좀 깎아주세요~!!"


이웃집 아저씨는 옆집 꼬마의 귀여운 부탁이 익숙한 듯 호탕한 웃음을 보이며 "알겠다"고 답한다.


매일 아침 집으로 찾아와 이런저런 부탁을 하는 어린 소년이 성가실 법도 하지만 이웃집 아저씨는 너그러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셰어블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벨빌에 사는 꼬마 브라이언(Brian)의 사연을 전했다.


브라이언은 2년 전 공군 아빠를 시리아로 파병 보내야 했다.


인사이트딘과 브라이언 / Twitter 'Molly Cravens'


이후 브라이언은 아빠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들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며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를 그리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라이언의 눈에 옆집 아저씨 딘 크리븐스(Dean Cravens)가 마당에서 잔디를 깎으며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아저씨의 모습에서 문득 아빠를 떠올린 브라이언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딘을 바라봤다.


다음날 딘의 집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옆집에 사는 브라이언이었다.


브라이언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딘 아저씨에게 "농구하러 가요. 아저씨"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딘과 브라이언 / Twitter 'Molly Cravens'


이미 브라이언 아빠의 사연을 알고 있었던 딘은 옆집 꼬마의 제안에 "그래, 잠시만"이라고 말한 뒤 짐을 챙겨 나왔다.


다 큰 딸만 셋을 둔 딘도 귀여운 브라이언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됐다.


하루는 브라이언이 딘에게 아빠가 사용했던 잔디깍기기계를 내어주며 "잔디를 같이 깎자"고 제안했다.


아끼는 물건까지 딘에게 내어줄 정도로 옆집 아저씨에게 의지하고 있는 브라이언은 파병 나간 아빠가 그리울 때마다 옆집 아저씨를 찾아간다.


브라이언의 엄마는 "참 따뜻한 이웃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덕분에 아이가 자주 웃게 됐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