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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서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오물 뒤집어쓴 채 발견된 '임신'한 강아지들

배설물이 쌓여 악취 나는 농장에서 배가 불룩 나온 만삭 강아지 등 83마리가 구조됐다.

인사이트Greater Birmingham Humane Societ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임신한 몸으로 철사로 된 좁은 새장에 갇혀 있던 강아지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닷컴은 강아지 번식 농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파헤쳤다.


지난 2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동물보호단체(Greater Birmingham Humane Society)는 경찰과 함께 강아지 번식 농장을 급습했다.


썩은 내가 진동하는 악취에 쉽게 농장을 들어설 수 없었던 구조대원과 경찰은 입과 코를 다 막고서야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농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reater Birmingham Humane Society


이곳에 있던 강아지들은 새장 크기의 작은 철창 안에 2~4마리씩 갇혀 몸이 섞인 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빽빽하게 쌓인 케이지 안에는 털에 배설물이 잔뜩 묻은 만삭의 강아지가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동물보호단체 사람들을 바라봤다.


GBHS 소속 코트니 언더우드(Courtney Underwood)는 "대부분 강아지가 임신한 상태였고, 피부염증과 치아 부식 등 건강이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그는 "강아지 번식 농장을 운영해야 한다면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reater Birmingham Humane Society


경찰 측의 도움을 받아 이날 GBHS는 강아지 83마리를 모두 구조했으며 현재 예방 접종 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니는 피플닷컴 인터뷰를 통해 강아지를 돈을 주고 사는 행위를 자제해달라 부탁했다.


그녀는 "당신이 강아지를 돈을 주고 산다면 강아지 번식 농장을 운영하는 사육자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만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더해서 코트니는 "그렇게 되면 강아지를 돈으로만 생각하는 번식 농장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GBHS는 강아지 농장 운영을 금지하는 청원 내용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