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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할머니에게 '술' 심부름 시킨 뒤 '돈' 훔쳐 달아난 무개념 커플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식당에 손님으로 들어가 심부름을 시킨 뒤 몰래 현금을 훔쳐왔던 1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JTBC '미스 함무라비'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EBS '저녁 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식당만 골라 손님으로 들어가 심부름을 시킨 뒤 몰래 현금을 훔쳐 왔던 10대 여성과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3일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24)씨를 구속하고 B(18)양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께 부산진구 개금동에 소재한 한 식당에 손님으로 들어갔다.


해당 식당은 70대 여성 C(70)씨 혼자 운영하는 곳으로, 이들은 C씨의 식당에 없는 특정 주류를 언급 및 요구하며 C씨에게 술 심부름을 시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C씨가 술을 사러 자리를 비우자 현금 9만원을 훔친 뒤 자리를 떴다.


A씨와 B양이 이러한 수법으로 금품을 훔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부산과 경남지역 식당에서 총 7차례에 걸쳐 현금을 훔치거나 신용카드를 부정사용, 16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한 A씨와 B양은 주로 고령의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허름한 식당을 주로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대다수의 피해자는 60~70대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일부러 식당에 없는 주류를 주문하고, 주인이 이를 구입하기 위해 자리를 잠시 비운 찰나를 노려 금품을 훔치고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한 뒤 식당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토대로 도주로를 파악, A씨와 B양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가출한 뒤 생활비가 없어 식당을 돌며 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