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정상, 직접 한 약속 안 지키면 국제사회에 엄중한 심판 받을 것"

청와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이 최근 불협화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하여 본인의 의견을 전 세계에 전달했다. 

13일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이 국제 사회에 직접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게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차드 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과거 북미간 실무급 대화를 통한 합의가 어그러져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의구심이 많지만, '북미 정상'이 직접 만나 합의하는 등 접근 방법이 과거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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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 정상이 국제사회 앞에서 선언과도 같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실무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도 결국 서로가 한 약속은 지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체제 안전보장'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향후 전개될 양상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난 한국 국적의 남학생들이 '병역'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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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현지에서 유학을 하는 남학생들은 싱가포르 정부의 장학금을 받을 경우 3년간 현지에서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고충이 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 불편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정부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