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하루아침에 생겨난 신비의 섬에 대변을 눴더니 '토마토 숲'이 생겼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쉬르트세이섬에 토마토가 자라나자 과학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인사이트쉬르트세이섬 / Ron Cogswel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1963년 11월 아이슬란드 남쪽에서약 33km 떨어진 곳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다.


하늘은 새까만 화산재로 뒤덮였고, 이후 흘러나온 용암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토지가 형성됐다.


3년간 이어진 화산폭발이 멈추면서 1967년 새로운 섬 쉬르트세이섬(Surtsey)이 탄생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인간의 간섭이 없었던 쉬르트세이섬이 '새로 생긴 땅에 동·식물이 어떻게 정착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측했다.


인사이트The Surtsey Research Society


인사이트The Surtsey Research Society


아이슬란드 정부는 일반인 출입과 식물의 씨앗을 반입하는 행위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일부 과학자만 섬에 보내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1969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쉬르트세이섬에 토마토가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토마토 넝쿨은 급격하게 늘어나 숲을 이뤄냈다. 과학자들은 섬에서 갑자기 토마토가 자라자 연구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토마토 때문에 연구의 흐름이 끊기자 한 과학자가 얼마 전 토지에 용변을 봤다는 사실을 토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Surtsey Research Society


과학자들은 대변에서 토마토가 자라기 시작해 왕성한 숲을 이뤄낸 놀라운 번식력에 감탄하면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를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 허무함에 절망했다. 


결국, 과학자들은 모든 연구 기록을 삭제하고 문제의 토마토 숲도 제거했다. 


또 야외에서 대변활동이나 연구에 방해되는 행동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다시 연구에 집중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섬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최초의 식물은 이끼이며, 섬에 정착한 최초의 새는 풀마갈매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도 쉬르트세이섬은 인간의 교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더해서 쉬트르세이섬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1차 전이에 관한 장기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그 과정을 모두 과학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가 쉬르트세이섬에 관한 해당 내용을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 있다.